〈영양〉식품첨가물 MSG 유해성 없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미원, 다시다, 감치미…
음식 맛을 내기 위해, 다시말해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MSG를 첨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광고나 캠페인을 통해 접하는 MSG의 유해성은 무시무시한데요.
MSG를 먹으면 알러지반응, 무력감, 두통, 답답함등의 증상이 생길 뿐더러
신경계에 영향을 끼치고 비만과 당뇨를 유발하며 인공적인 맛에 길들여진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이게 사실일까요?
1. 알러지반응?
MSG가 몸에 나쁘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알러지반응 또한 설득력이 없다고 하는데요.
알러지는 단백질이 반응하는 항원항체 반응으로
아미노산인 MSG(글루타민산나트륨)은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지 못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MSG에 예민하다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MSG가 있는 음식과 없는 음식을 비공개로 준 결과
무작위 반응을 보이거나 아예 반응이 없었다고 합니다.
2. 신경계파괴?
MSG의 원료인 글루타민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몸 안에서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합니다.
신경계에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도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인데요.
MSG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어린이가 MSG를 많이 먹으면 과잉행동장애에 걸린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신경전달물질은 우리 몸이 농도를 엄격하게 조절하는 물질이라
MSG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뇌에서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은 없다고 합니다.
게다가 흡수되고 남은 글루타민산은 에너지로 쓰이거나 체내로 배출되어 문제가 없습니다.
1970년대 이미 시행된 실험에 의하면
혈중 글루타민산 농도가 20배 가까이 올라가야 뇌 속의 농도가 변하게 되는데
이는 몸무게 60kg인 사람이 MSG를 100g이상 먹어야 하므로 소량의 MSG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입니다.
3. 비만, 당뇨?
MSG의 문제는 글루타민산과 함께 붙어있는 소듐입니다.
과도한 소듐은 고혈압이나 비만, 당뇨의 원인이 되죠.
하지만 소금의 독성을 1로 했을 때 MSG는 소금의 1/7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소금보다도 안전한 첨가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오히려 MSG가 소듐섭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소금의 양을 줄이고 MSG를 넣으면 통계적으로 더 낮은 소듐농도에서도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4. 인공적인 맛?
사실 MSG의 원료인 글루타민산은 흔한 물질입니다.
모유 100ml에는 글루타민산염이 20mg 가까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토마토에는 100g당 글루타민산염이 140ml,
파마산 치즈 100g에는 1200mg이나 들어있고 콩 100g에는 5000mg이 넘는다고 합니다.
5. 화학조미료?
화학조미료라고 하면 자연스럽지 못한 것, 몸에 좋이 않은 것이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MSG는 발효를 통해 생산한 아미노산 글루타민산에 나트륨을 붙인 것입니다.
당밀, 사탕수수, 곡물의 전분 등에서 원당을 얻은 후 발효과정을 거쳐 글루타민산을 만들어 냅니다.
글루타민산을 나트륨화 시킨 후 불순물을 제거하고 결정화, 건조과정을 거쳐 완성됩니다.
식약처에서 MSG를 평생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도 섭취량 제한이 없는 품목으로 평가하여 안정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식품이 그러하듯 과한 섭취를 하지 않는다면 안심하고 섭취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