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동계 올림픽 썰매 3대장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을 알아보자
일명 ‘얼음 위의 아이언맨’ 윤성빈 선수의 활약 덕분에 한국에서 ‘스켈레톤’ 종목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났을 것 같습니다. 동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썰매 종목은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까지 총 3개의 종목이 있는데요. 빙판 위에서 썰매를 타고 스피드를 겨루는 3가지 종목은 동일한 트랙에서 진행되며 그만큼 비슷해 보이는데요. 사실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관람 포인트도 조금씩 다릅니다.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동계올림픽 종목 소개 2탄, 썰매 대표 3종목을 소개합니다. |
◇ 얼음 위의 F1, 봅슬레이
봅슬레이는 2~4인이 한 팀을 이뤄 특수하게 제작된 썰매에 앉아 속도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무거울 수록 속도가 나오는 썰매 종목 특징상 평균 속도만 130~140km/h에 달하며 코스에 따라서 아주 잠깐이지만 200km/h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속도가 나오곤 합니다. 썰매 3종목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코스는 보통 1000m~1500m 사이에서 유동적으로 정해지며, 따라서 세계 신기록 등의 레코드 기록이 나올 수 없는 구조라고 합니다. 대신에 개별적인 코스기록으로 순위를 판가름하게 된다고 하네요. 한 경기마다 총 4회에 걸쳐 레이스를 진행하며, 마지막 4차 레이스는 3차 이후 상위 20위권에 랭크된 선수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집니다. 다른 썰매 종목과 차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크고 아름다운(..) 썰매에 있는데요. 올림픽 등에서 볼 수 있는 4인승 봅슬레이 썰매의 경우 평균적으로 1억에 달하는 가격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요즘 ‘탈룰라’로 알려진 유명 밈이 등장하는 영화 ‘쿨 러닝’에서 선수들이 출전하는 종목도 이 ‘봅슬레이’라는 사실! |
◇ 다리를 아래로
루지와 스켈레톤은 맨몸으로 최고속을 돌파한다는 점에서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루지 역시 140km/h 정도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종목인데요. 면적이 적은 발 쪽으로 공기저항을 받기 때문에 스켈레톤 보다는 평균 속도가 조금 더 빠른 특징이 있습니다. 코스는 다른 썰매 종목과 공유하기 때문에 역시 1000m~1500m 사이의 유동적인 코스를 가집니다. 고속도로에서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정도의 속도를 맨몸으로 견디다 보니 트랙에 따라 선수들이 받는 중력가속도는 5g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거치는 중력가속도 훈련(6~9G)에 거의 근접하는 수치입니다. 또 스켈레톤과 가장 구분되는 차이점은 스타트 부분입니다. 루지는 앉은 상태에서 손잡이와 바닥을 밀어내며 출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스타트 시 사용되는 근육이 스켈레톤이 주로 하체라면, 루지는 상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머리를 아래로
‘아이언맨’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그 종목, 스켈레톤 입니다. 썰매 핸들의 모양이 갈비뼈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요. 맨몸으로 썰매를 탄다는 특성 때문인지 루지와 자주 혼동되지만, 사실 봅슬레이와 더 많은 특징이 겹치는 종목입니다. 우선 썰매의 무게가 루지보다 무겁고, 봅슬레이처럼 스타트 지점에서 달리면서 썰매를 끌어 출발을 하는데요. 덕분에 스켈레톤과 봅슬레이는 코스도, 출발선도 공유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둥근 머리로 공기저항을 받아 썰매3종목 중 평균 속도는 가장 떨어지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스릴 넘치는 종목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위험성도 높아 사고 시 가장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종목이라, 썰매 3종목 중 올림픽 채택이 가장 늦게 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습니다. 2~4인의 팀을 이루는 봅슬레이, 2인 혼성 팀 종목이 있는 루지 와는 달리 각각 1인승 경기만 치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
[ 2018-02-21 16:27 help@octaminox.com ] 저작권자 © 옥타미녹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