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빙판 위의 체스 “컬링” 쉽게 보는 규칙과 득점법
빙판 위에서 스톤을 투구하는 구기종목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으로 많이 알려진 종목입니다. 득점 방식은 컬링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즐길 수 있을 만큼 간단하지만, 경기 진행자체는 투구 순서, 스톤들의 배치, 남은 스톤의 수 등을 감안해야 하는 등 머리 싸움이 굉장히 치열한 종목입니다. 그래서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요.
알고 보면 더욱 재밌는 컬링 경기 규칙을 소개합니다. |
◇ 투척과 스윕
컬링을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모습은 스톤이라고 불리는 손잡이 달린 커다란 돌덩이를 투척하는 선수와, 그 앞을 스위퍼(sweeper)가 ‘브룸’이라고 불리는 전용 솔로 빙판을 빠르게 닦아내는 모습입니다. 이를 ‘스윕’이라고 하는데 투척한 스톤이 정확히 원하는 곳에 멈출 수 있도록 빙판을 닦아 마찰력을 조절하는 기술입니다. 스윕 스킬이 높은 수준에 이른 팀일 경우 이를 이용해 방향조절까지 가능하다고 하네요. ◇ 팀당 38분, 16번의 투척, 10경기 컬링은 한 시기마다 팀당 38분의 시간이 주어지며, 양팀의 투척 수를 합해 총 16번의 투척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총 10엔드를 진행하며 더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 승리하게 됩니다. 이때 주어진 시간을 오버하면 이후 스톤을 던질 기회를 몰수 당한다고 하네요. ◇ 점수 얻는 법 컬링 경기장을 보면 양궁의 과녁처럼 파랗고 하얗고 빨간 4개의 원으로 이루어진 ‘하우스(house)’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가장 안쪽의 원을 티(tee) 혹은 ‘버튼’이라고 하는데요. 스톤을 버튼에 가장 가깝게 보낸 팀이 해당 엔드에서 승리하게 되며, 승리 팀은 하우스 내에 위치한 스톤 1개당 1점을 얻게 됩니다. 다만 이때 상대편 스톤 보다 버튼에 더 가까운 위치의 스톤만 점수로 계산되며, 한 엔드에서 최대 획득 가능한 점수는 8점 입니다. ◇ 16번째 투척, 해머 한 엔드에서 마지막 투척할 권리를 뜻하는 ‘해머’는 컬링에서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래 설명할 블랭크 엔드를 의도적으로 발생시킬 수도 있고, 버튼에 가깝게 위치한 상대 팀의 스톤을 쳐내 해당 엔드를 역전승으로 이끄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강력한 패인 만큼, 해머를 소유한 팀이 해당 엔드에서 득점에 성공할 경우 해머는 상대팀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 블랭크 엔드(Blank End) 종종 어떤 팀의 스톤도 하우스 내에 위치하지 않은 블랭크 엔드가 발생합니다. 이 경우에는 어떤 팀도 득점을 하지 못하고 해당 엔드가 종료되는데요. 컬링이 10엔드나 이어지는 장기전 이니만큼, 해당 엔드에서 고득점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해머를 상대팀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고의적으로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 프리 가드 룰(Free guard rule) 컬링에선 상대팀의 스톤을 쳐내는 것이 허용됩니다. 다만 이 경우 초반에 선공이 작정하고 상대팀의 스톤을 쳐내는 것에 집중하면 후공이 해머를 가지고 있다 해도 1점 이상 얻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따라서 엔드가 시작하고 총 4번의 투척이 끝나기 전까진 호그 라인(Hog line)과 티 라인 사이에 존재하는 프리가드 존 내에 있는 상대팀의 스톤을 쳐내는 행위가 금지됩니다. 만약 실수로 프리 가드 룰이 적용되는 초반에 상대팀의 스톤을 쳐냈을 경우, 던진 스톤을 경기장 내에서 빼버리는 ‘낙’처리가 되고 상대팀 스톤을 원위치 시키게 됩니다. *호그 라인: 투척할 때 스톤에서 손을 떼어야 하는 경계 라인 *티 라인: 하우스를 중심으로 세로로 짧게 그려진 라인 |
◇ 리드, 세컨드, 서드, 포스, 스킵, 바이스 스킵
역할은 다양하지만 보통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총 4명입니다. 이 중 리드, 세컨드, 서드, 포스는 투구 순서를 의미합니다. 보통 포스가 팀을 이끌고 전략을 짜는 ‘스킵’ 역할을 겸하는데요. 바이스 스킵은 스킵을 보조하고, 스킵이 투구할 때 스킵의 역할을 맡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종목과 달리 감독이나 코치가 경기 중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단 1번뿐이기 때문에 스킵과 바이스 스킵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믹스 더블((Mixed double) 컬링 믹스 더블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종목입니다. 남녀 각각 1명씩 총 2명의 선수가 경기에 참여하며, 선수가 적은 만큼 팀당 22분, 5번씩 총 10번의 투척을 하며 8엔드로 진행됩니다. 옥타미녹스 피플 여러분 모두 올림픽 보고 계신가요? 연일 기쁜 소식 전해주고 있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여러분을 옥타미녹스에서 응원합니다^-^! |
[ 2018-02-20 16:01 help@octaminox.com ] 저작권자 © 옥타미녹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