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산모와 아이에게 ‘무기질•요오드 과다’ 미역국 먹지 말아야
우리나라에서 출산 후 산모의 회복을 위해 미역국을 준비하는 풍습은 조선 후기 문헌에서 발견되었을 정도로 오래된 관습입니다. 몸에 좋다고 세끼 모두 미역국을 챙겨먹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이와 관련해 뉴사우스웨일즈 보건부에서 산모와 아이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미역국에 함유된 무기질과 요오드 성분의 양이 필요 양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는 것입니다. |
◇ 하루 산모 요오드 필요량 25μg
우리가 한 끼에 섭취하는 미역국 한 그릇(250ml)에는 1705μg의 요오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하루 세 번 꼬박 챙겨먹을 경우 섭취량은 최소 5000μg에 이르는데, 이는 하루 적정량에 33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사실상 한끼만 미역국을 먹어도 요오드 섭취가 지나치다는 것입니다. 요오드는 체온과 심장 박동수를 조절하고, 혈액 속 칼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 중에 하나입니다. 필요한 영양소인 만큼 적당히 먹으면 몸에 좋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산모가 지나치게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인데요. 산모가 섭취한 영양성분은 모유 등으로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 요오드가 과다하면? 요오드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데, 대표적으로 만성적인 피로에 따뜻한 실내에서도 추위를 느끼고 기분조절이 힘들어 집니다. 또 몸이 전반적으로 아프고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며 급작스러운 변비, 손발톱과 목소리 갈라짐 등의 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방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미역국에 대한 잘못 알려진 이야기 우리나라 에서는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미역국이 산후조리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미역국을 챙겨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문제가 되는 요오드도 적정량을 지킨다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서 실제로 회복이 도움이 되기는 한다는데요. 또 모유가 잘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뉴사우스웨일즈 주 보건부는 이에 대해서 “미역국이 수유 등 산후 조리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
◇ 여러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자
물론 요오드는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산모에게 요오드가 부족할 경우 유산, 사산, 기형사 출산 등 매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해조류, 어패류 섭취량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일상에서 이미 충분한 요오드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굳이 미역국으로 지나치게 많은 요오드를 추가적으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한 가지 음식을 장기간 먹으면 영양소 불균형으로 요오드 과다 외에 다른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 미역국을 이미 먹고 있었다면? 물론 그렇다고 미역국을 먹고 있다고 반드시 치명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미역국을 먹고 있었다면 일단 섭취를 멈추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하루 세끼 미역국을 먹으면 섭취 적정량을 지나치게 초과하는 것은 맞지만, 하루 섭취 상한선(3mg)을 아슬아슬하게 넘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기간 미역국을 많이 섭취 하는 것으로 장기간 몸에 후유증이 남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하네요. |
[ 2018-02-05 15:18 help@octaminox.com ] 저작권자 © 옥타미녹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