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는 ‘롱 슬리퍼(Long sleeper)’일까 ‘쇼트 슬리퍼(Short sleeper)’일까?
예전 체중에 관여하는 ‘비만 유전자’의 존재가 밝혀져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포만감을 느껴도 과식을 유도하는 과식 유도 유전자나 나트륨에 반응해 소아비만확률을 16배 이상 올리는 ‘SLC12A3’ 유전자 등 노력에 의해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지만, 선천적인 영향이 결코 적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되었었는데요.
이와 비슷하게, 수면 시간에도 유전자가 관여한다고 합니다. 특정 유전자 여부에 따라 짧은 수면으로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쇼트 슬리퍼’가 있는 반면, 10시간 이상 자지 않으면 신체능력 전반이 저하되는 ‘롱 슬리퍼’를 나누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 짧은 수면시간으로 유명한 나폴레옹이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의 인물들이 ‘쇼트 슬리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반대로 롱 슬리퍼로 짐작되는 아인슈타인은 하루 10~11시간을 잠으로 보냈던 ‘위대한 잠꾸러기’ 였습니다. |
◇ 돌연변이 유전자 ‘DEC2’
쇼트 슬리퍼에게서 발견되는 ‘DEC2’라는 돌연변이 유전자는 수면주기를 굉장히 빠르게 돌아가게 만들어줍니다. 수면의 단계는 ‘1-2-3-4-(꿈)’의 총 다섯 가지 단계를 거치는데, 쇼트 슬리퍼가 가진 돌연변이 유전자가 3~4시간 만에 모든 수면주기를 끝마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롱 슬리퍼’보다 휴식의 효율이 떨어지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반대로 롱 슬리퍼는 수면주기가 굉장히 늦게 돌아가거나, 얕은 수면인 1-2단계를 계속 반복해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되는데, 그것을 시간으로 절충하는 식으로 수면을 취한다고 합니다. 질보단 양으로 채우는 셈. 필요한 수면시간 자체가 많은 것이기 때문에 억지로 줄이면 집중력이나 신체능력 전반이 조금씩 저하되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피로 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시간이 부족한 현대사회에서 쇼트 슬리퍼는 너무 편리해 보이고, 롱 슬리퍼에게는 너무 불공평해 보이는데요. 다행히도 90%이상의 사람은(성인 기준) 7~9시간의 수면으로 충분한 ‘배리어블 슬리퍼’에 속한다고 합니다. 쇼트 슬리퍼는 전체 인구의 약 1~2%에 불과하며, 롱 슬리퍼의 비율도 거의 비슷하다고 하네요. |
◇ 수면의 질을 높이는 TIP
적지만 배리어블 슬리퍼나 롱 슬리퍼도 간단한 방법을 사용해 수면의 질을 높이고, 권장 수면시간을 조금씩 줄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체온’을 올릴만한 행동을 자기 전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이나 잠자기 직전 샤워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되도록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서 자는 것이 좋은데요. ‘졸리는 시간’은 3일전 햇빛을 본 시간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조금 늦게 자더라도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면 좀 더 깊은 수면을 취하는 게 가능하다고 하네요. 숙면을 유도하는 트립토판이 들어있는 해조류, 바나나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단, 소화에 걸리는 시간이 있으니 저녁 메뉴보다는 점심이나 점심 후 간식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 2017-08-09 16:19 help@octaminox.com ] 저작권자 © 옥타미녹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