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미향, LPGA 스코티시 오픈 우승 ‘세계랭킹 33위 안착’


▲이미향 프로가 우승컵을 들고 있다 ⓒLPGA, photo credit: Mark Runnacles
지난달 31일(한국기준) 박성현 프로에 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 이미향 프로는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에어셔에서 열린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스코티시 여자 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이미향 프로는 49위였던 세계랭킹을 33위까지 끌어올렸다.
초속 10m가 넘는 스코틀랜드의 변덕스럽고 차가운 바람 속에서 이미향 프로는 1,2 라운드 합계 4오버파를 쳤다. 선두는 9타 차를 앞서고 있었다. 놀라운 일은 바로 3라운드부터 시작됐다. 여전한 악조건 속에서 거짓말처럼 4타를 줄인 이미향 프로는 그 기세를 4라운드까지 이어가 카리 웹(43, 호주)프로와 승부에 돌입, 최종적으로 최종합계 6 언더파로 우승했다. 올 시즌 LPGA 최다 타수 차(6타) 역전 우승이다. 극적인 우승 과정만큼 대회에 참가하기 까지 이미향 프로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악천후로 인해 비행기 이륙이 지연돼 예정보다 하루 늦게 현지에 도착한 것은 약과였다. 중요한 골프백이 중간에 유실되어 급하게 구해 손에 익숙하지도 않은 클럽으로 연습을 해야 했다. 시합 전날이 되어서야 골프백을 찾았지만 이미 프로암 대회가 진행되고 있어 연습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후 참가 선수 한 명이 기권하면서 다행히 이미향 프로에게 연습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시간 관계상 고작 9홀 연습라운드만 돌고 마쳐야 했다. 이미향 프로가 1,2 라운드와 3, 4라운드에서 보여준 놀라운 격차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현지적응을 제대로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는 평가다. 그만큼 같은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이미향 프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옥타미녹스와 함께하는 이미향 프로의 다음 활약을 응원해보자. [ 2017-08-04 14:32 help@octaminox.com ] 저작권자 © 옥타미녹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