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 극한 도전 엑스 알프스, 하치경 선수 “One more time?”
▲2015년 엑스-알프스 당시 결승점인 모나코 바다 위에서 하치경 선수[사진출처=하치경 선수sns]
험준한 얼음계곡과 초원, 설원이 어우러진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치러지는 패러글라이딩 경기 레드불 엑스 알프스를 아시아 최초로 완주한 선수가 있다. 2015년 경기에 참가한 하치경 선수는 1,038km의 길고 긴 대장정을 마치고 아시아 최초 완주의 업적을 달성했다. 2년마다 열리는 레드불 엑스 알프스에 참가한 선수들은 오스트리아 찰스부르크에서 출발해 알프스 산맥을 넘어 모로코 해변에 도착하게 된다. 출발과 골 지점은 동일하지만 알프스 산맥에서 선수들이 거쳐야 하는 약 10개의 지점은 매번 바뀌고 그에 따라 이동해야 하는 거리도 미세하게 늘거나 줄어들게 된다. 레드불 엑스 알프스는 패러글라이딩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거기에 더해 선수들은 하늘을 날아가는 한편 식량 무게를 포함해 12kg이 넘어가는 장비를 등에 지고 트레킹과 암벽등반을 함께 해야 해 난이도를 한껏 높인다. 경기 규정상 오후 10시 30분 이후 선수는 도달한 자리에서 250m 이상 움직이지 못한다. 이 규정 또한 경기의 난이도를 끌어올리는 요소 중 하나다. 패러글라이딩으로 날아서 도착한 곳이 절벽이거나 칼바람이 부는 계곡이어도 선수는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야 한다. 내려선 곳이 스폰서들의 접근이 어려운 험지라 다음날 보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높은 난이도 덕분에 레드불 엑스 알프스는 매번 전 세계에서 정상급의 선수들이 모였음에도 완주율이 높지 않다. |
작년 경기에서 참가한 32명의 선수 중 10명의 선수가 도중에 부상 등으로 기권하거나 컷오프 됐고, 3명의 선수는 12일의 제한시간을 넘겨 약 200~250km 정도를 남겨두고 결승점을 넘지 못했다. 그해 대회에서 완주한 선수는 19명, 반이 약간 넘는 수다. 하치경 선수의 완주가 뜻깊은 이유다. 지난 7월초 하치경 선수는 본인의 SNS에 레드불 엑스 알프스 사진과 함께 “One more time??”이라는 글을 올리며 재도전 의지를 내비췄다. 올해 8월 31일 2017년 레드불 엑스 알프스 참가자 모집이 종료됐다. 대회는 내년 7월 2일 시작될 예정이다. 옥타미녹스와 함께하는 하치경 선수의 끝나지 않는 도전을 응원한다.
[ 2016-10-05 14:31 help@octaminox.com ] 저작권자 © 옥타미녹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