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여름 보양식, 어디까지 먹어봤니? -제주도 편-
조금씩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보양 문화는 세계 곳곳에 존재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더위를 대비해 일 년마다 초복, 중복, 말복이라는 삼복을 정해 정기적으로 보양을 해왔는데, 삼복이 끼어있는 달은 그해 가장 더운 시기라고 여겨 이때의 더위를 따로 ‘삼복더위’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보양 문화는 평소에는 먹기 힘든 고기 등으로 음식을 만들어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으로 다가오는 혹독한 날씨, 강도 높은 노동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였다고 합니다. |
올해의 삼복은 이달부터 시작합니다. 양력으로 각각 7월 17일(초복), 7월 27일(중복), 8월 16일(말복)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복날에 주로 먹는 음식은 ‘육개장’이었고 지역에 따라 장어구이, 추어탕, 설렁탕 등을 먹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는 우리가 잘 아는 ‘삼계탕’을 먹기 시작했는데요.
지역 특색에 따라 먹는 음식이 많이 달랐지만, 국물이 있는 고기 요리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보양식은 주로 덥고 체력 소모가 심한 여름철 수분 보충과 영양섭취를 동시에 하기 위해 먹었기에 국물이 있는 고기 요리가 선호되었습니다.
그런데 내륙과 떨어진 제주도의 경우엔 굉장히 독특한 재료가 보양식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4~7월이 제철인 ‘자리돔’은 한국의 남해안과 제주도 인근에 주로 서식하는 어종입니다. 비교적 초보자도 잡기 쉬운 물고기로, 맛이 좋아 제주도 전역에서 널리 사랑받아온 음식입니다.
특히 제주도 향토음식인 ‘자리물회’는 제주도의 여름철 보양식으로, 재철 채소와 새콤한 소스로 버무려 먹으면 따로 보약이 필요 없다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자리돔은 맛도 좋고 ‘돔’치고는 가격도 비교적 적당해 이 시기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먹어야 할 필수 코스라 불립니다. |
영양소가 부족하면 사람의 몸은 약해집니다. 특히 질병에 취약해지게 되는데, 이는 면역력에 관여하는 아미노산 섭취가 부실해지기 때문입니다.
내륙에 비해 비교적 고기를 구하기 힘들었던 과거 제주도에서 자리돔이 사랑을 받았던 것도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자리돔은 아미노산이 굉장히 풍부한 음식 중에 하나이기 때문.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맛도 좋고 보양도 되는 자리물회는 어떨까요 😀
[ 2016-07-04 16:23 help@octaminox.com ] 저작권자 © 옥타미녹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