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전웅태 선수, 리우올림픽 ‘금메달 리허설’
▲근대5종 제2차 월드컵 우승자 전웅태선수[사진출처=국제근대5종경기연맹]
브라질 리우, 올해 8월 올림픽이 열리는 그곳이다. 이번 달 8일부터 15일까지 국제근대5종경기연맹(UIPM) 주관하에 열린 UIPM 월드컵 2차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장소가 겹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번 UIPM 월드컵은 경기장 테스트를 위해 실제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곳에서 치러졌다. 이른바 ‘올림픽 리허설’을 하는 자리인 셈이다. 올림픽 리허설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근대5종 톱 랭커들이 모여들었다. 리우올림픽 참가를 앞두고 있는 전웅태 선수의 월드컵 금메달이 더욱 뜻깊은 이유다.
전웅태 선수의 월드컵 우승을 국제근대5종경기연맹은 “그의 출현은 올림픽 메달 획득에 있어 아시아 최고의 기회”라며 의미심장하게 평가하고 있다.
고등부 시절 전웅태 선수의 경력은 놀라울 정도로 화려하다. 2011년 이스탄불 세계유소년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근대5종 남자 단체전과 계주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같은해 열린 제92회와 93회 전국체전에선 근대5종 남자고등부 계주, 개인전, 단체전 휩쓸었다. 2013년 고등부 마지막 전국체전에선 계주, 단체전에선 은메달을 개인전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대학에 입학한 전웅태 선수는 “(근대5종이)인기종목이 아니라 이슈되고 그런 게 없어서 그냥 항상 해왔던 걸 하기 때문에 부담은 없는 것 같다”라며 다만 힘든 훈련으로 인해 “운동과 공부를 겸해본 적이 없다”라며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만 20세에 접어든 전웅태 선수의 발전 가능성은 아직 높다. 근대5종은 사격, 펜싱, 수영, 승마, 육상 모든 종목을 함께 다룬다. 기초체력은 물론 1:1 승부에 대한 센스와 기술, 그리고 말을 랜덤으로 고르는 승마의 특성상 좋은 말을 만나는 운도 필요하다.
덕분에 다양한 경험과 기술, 능력을 요구하는 근대5종 선수들은 보통 20대 후반의 나이에 전성기를 맞이한다. 20대 초반이라는 전웅태 선수의 나이가 함께 대회에 출전한 외국 선수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음은 일견 당연하다.
전웅태 선수는 메달을 향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다가오는 리우올림픽을 대비해 비교적 약한 펜싱종목을 집중 보강할 것이라 밝혔다.
[ 2016-03-09 16:34 help@octaminox.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