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마음의 온도는 커피 온도를 따라간다 -65도의 비밀-
여기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몸에 전해지는 온도에 영향을 받는 다는 연구가 바로 그 주인공. 그래서인지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따뜻한 것’인 ‘커피의 온도’에 대한 재미있는 파생 이론(?)이 하나 생겨났습니다.
>>커피 온도와 썸의 관계 상대의 마음이 가장 신경 쓰이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보통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가 아닐까요? 이 이론에 따르면,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람은 상대방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흔들다리 효과와 비슷하면서 다른 이 효과의 이름은 ‘점화효과’. 흔들다리 효과에 비해 극적인 느낌은 조금 덜하지만, 큰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언제 어디서나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
>>커피 좀 들어주시겠어요? 이 이론을 증명하고자 어느 실험정신 투철한 연구자가 나섰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에게 따뜻한 커피와 차가운 커피를 손에 들게 하고 사진 속 인물의 인상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는 실험을 한 것입니다. 실험 대상자들은 자신이 실험에 참가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채였습니다.
실험은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누군가 타기를 기다립니다. 사람이 오면 들고 있는 짐을 정리하는 척하며 손에든 커피를 함께 탄 사람에게 넘깁니다. 커피를 돌려받은 후, 한 명의 사진을 보여주며 인상이 어떤지 묻습니다.
사진은 모두 동일인물의 것이었습니다. 커피를 들고 있던 시간도 동일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느 정도 예상했다시피, 차가운 커피를 들고 있던 사람에 비해 따뜻한 커피를 들고 있던 사람들이 사진 속 인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합니다.
자 그럼, 이런 현상을 불러오는 ‘점화효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점화효과는 인지 및 생물심리학에서 인지과정을 연구하는데 널리 도구로 쓰이고 있는 검증된 심리학이론 중 하나입니다. 점화효과는 먼저 제시된 자극이 나중에 제시된 자극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이 실험에선 먼저 제시된 자극은 ‘커피의 온도’, 나중에 제시된 자극은 ‘사진 속 사람의 인상’이 되는 것입니다. |
>>뜨거운 커피로 주세요! 조금만 식혀서요 :3 굳이 이성 간의 미묘한 썸을 타는 도중이 아니더라도, 점화효과는 여러 곳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가령 중요한 거래처와의 약속과 같이 좋은 인상을 주고 싶을 때 아주 간단하게 실행 가능합니다. 이쯤 되니 평소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이스커피를 즐기는 분들이라도 뜨거운 커피가 살짝 먹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그럼 가장 적당한 온도는 몇 도 일까요? 답은 65도라고 합니다. 65도 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따뜻함보다는 미지근함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온도가 65도 이상 되면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8배나 올라간다고 합니다. 뜨거운 차를 2분 내로 마시는 사람은 4분 이상 천천히 마시는 사람에 비해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5배나 높았습니다.
그러니 따뜻한 커피를 즐기되, 조금 식혀서 먹는 것이 어떨까요? 약간의 여유와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챙기시길 바랍니다 😀
[ 2016-02-15 16:04 help@octaminox.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