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日골프, 연이은 한국인 상금왕 출현에 긴장
▲안선주 프로가 미소 짓고 있다[사진출처=안선주 프로 페이스북]
일본 사회에서 한국의 조기 골프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작년 상금왕을 모두 한국인이 차지한 덕도 있지만, 안선주 프로의 존재감도 한몫했다. 안선주 프로는 2010년, 2011년 그리고 2014년에 JLPGA 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바 있다.
안선주 프로의 실력은 특별하다. 안선주 프로는 골프를 배우고 2개월 만에 70대에 접어들었다. 연락을 받은 아버지 안병길 씨가 거짓말 치지 말라며 화를 낼 정도로 믿지 못할 성과였다.
안선주 프로는 중학교 2학년에 골프를 시작해 10개월 만에 우승을 거뒀다. 2부 투어에서 상금왕이 된 후 KLPGA에 데뷔한 안선주 프로는 거침없이 7승을 거뒀다. 높은 문턱을 자랑하는 LPGA 퀄리파잉스쿨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선주 프로가 가진 특별한 재능만큼 불운도 따랐다. 2부 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했던 해, 안선주 프로는 몸의 혹과도 싸워야 했다. 2부 투어 4,5차전을 치를 당시에 안선주 프로는 몸에 혹 때문에 계속 병원을 들락거렸다. 상금왕을 차지한 후에는 기쁨을 만끽할 시간도 없이 바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안선주 프로는 LPGA 퀄리파잉스쿨 예선을 1위로 통과했지만 심한 다리 부상으로 본선을 포기해야만 했다. 이즈음 유일한 스폰서와의 계약이 끊겨 경제적인 어려움도 찾아왔다. 숙소를 정하지 못해 항상 대회 당일 코스에 도착해 연습할 기회도 없이 다른 선수들보다 불리한 위치에서 시합을 시작해야 했다.
LPGA 퀄리파잉스쿨에서 부상으로 하차한 후 안선주 프로는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과 문화가 비슷하고 거리가 가까워 부담이 덜 하다는 이유다.
일본에 진출한 안선주 프로는 특별한 재능에 피나는 노력을 더해 정상에 올랐다. 일본 데뷔 첫해 신인왕과 상금왕을 동시에 수상했다. 안선주 프로는 일본 데뷔 후 매해 1승 이상을 거두며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작년에는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LGPA 투어에서도 1승을 거뒀다. 통산 20승 달성으로 KLPGA에서 영구 시드권을 받은 것은 덤이다.
안선주 프로는 부상을 입어 2015년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지 못 했다. 하지만 슬럼프를 이겨낸 선수들이 오히려 큰 성장을 해 돌아오는 일은 드물지 않다. 올해 부상에서 돌아온 안선주 프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2016-01-22 03:29 help@octaminox.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