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핸디캡을 장점으로, 이승만프로의 “아름다운 도전”
▲이승만 프로, 2015년 베네시안 마카오 오픈에서[사진출처=이승만 프로 페이스북]
아시안투어 퀄리파잉 스쿨이 치열한 경쟁끝에 마무리 됐다. 퀄리파잉 스쿨에 참가한 국내 프로 중 시드권을 획득한 선수는 장이근, 최승현, 홍순상 프로 단 3명이다. 그렇다면 올해 아시안 투어에서 볼 수 있는 국내프로는 3명 뿐인 걸까? 그렇지 않다. 시드전 면제로 퀄리파잉 스쿨에 응시하지 않아도 아시안투어에 참가할 자격을 가진 프로들이 있다. 이승만 프로도 시드전 면제를 받은 선수다.
이승만 프로는 2004년 APGA 퀄리파잉 스쿨에서 선천성 청각장애를 이겨내고 수석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이승만 프로는 2006년 GS 칼텍스 매경 오픈에서 3위, 유러피언투어 BMW아시안오픈에서 5위를 하며 우승을 노렸다. 데뷔 7년 만에 아시안투어 방콕에어웨이오픈 에서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승만프로는 작년 아시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참가해 시드권을 받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아시안투어에 개근하는 셈이다.
화려한 경력 뒤에는 피나는 노력이 함께했다. 이승만 프로는“어렸을 때 체력이 좋지 않았다. 기관지가 안 좋아 폐활량도 적었다”며 “이 때문에 일반 선수들보다 러닝이나 트레이닝을 배로 했다. 100Km 행군도 서너 차례 헀다. 겨울에는 유도대학에서 유도와 레슬링 선수들이 하는 트레이닝을 다 해냈다.”고 말했다.
정교한 플레이를 요구하는골프에서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은 큰 핸디캡이다. 하지만 이승만 프로는 청각 장애에 대해 “큰 핸드캡은 아니었다”라며 “오히려 주위 소리가 들리지 않아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이승만 프로는 최근 페이스북에 “2016년에 아시안투어 국가시드면제를 받았다. 많은 대회에 출전해 리즈시절 했던 것처럼 잘해서 멋진 우승소식 전해드리겠다”며 각오를 남겼다.
[ 2016-01-21 01:37 help@octaminox.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