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연말 술자리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술자리 후 득과 실-
◇이번역은 숙취, 숙취 역입니다. 직접 목격하거나 들은 술자리 흑역사 중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습니다. 물론 내 이야기만 아니라면 말이지요. 한 번은 술에 취한 지인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속옷만 입고 길거리 밴치 위에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신발과 옷은 가지런히 접어 한 쪽에 놔둔 채였는데요. 다행히(?) 겨울이 아니라 감기에 걸리지 않은 모양이지만, 이 지인은 상당히 시간이 흐른 후에도 이때 일을 굉장히 부끄러워했습니다.
술자리는 술 자체도 몸에 부담이 되지만, 위의 사례처럼 우리 몸과 정신을 폭풍처럼 휩쓸고 지나갑니다. 특히 연말같이 술자리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몸을 추스르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실 텐데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컨디션 회복을 위해 하는 행동들에는 실제로 몸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고, 반대로 몸을 상하게 하는 방법도 많습니다. 술자리 후 득과실,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
◇술에서 깨기 위해 모두 토해내는 A양 술을 마시면, 먹은 음식과 함께 도로 토해내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저절로 토해낸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종종 일부로 구토를 유도해 뱉어내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 술 때문에 예민해진 식도를 위산이 역류하면서 한 번 더 자극합니다. 이렇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거기에 음식물 역류를 막아주는 위장막이 손상되어 구토가 습관성이 될 가능성도 크다고 하니, 약간 덜 취하기 위해 토해내는 것에 비해 대가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득<실 |
◇술자리가 있는 날 저녁에는 꼭 음식을 먹고자는 B씨 바로 건강한 식사와, 충분한 수면입니다. 하지만 술자리 후에는 자기 전에 식사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카페인과 달리 알코올은 소화력을 상당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술을 마신 날 과하게 먹은 음식은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술을 먹으면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해 평소 소식을 하는 사람도 과식하기가 쉬운데요. 이런 이유로 숙취로 인한 두통+소화불량으로 인한 매스꺼움에 이중으로 고통받는 분이 많습니다.
술자리 후 입이 심심하다면 혈당을 올려주는 당이 풍부한 과일주스나 꿀물 등을 먹는 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알코올 분해와 배출을 돕기 때문인데요. 단, 술을 마시는 중에 먹는 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거! 득<실 |
◇술자리 다음날, 힘들어도 꼭 아침은 챙겨먹는 K씨 숙취를 겪는 아침이 힘든 점 중 하나는 정말 먹기 싫지만, 먹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술을 마신 다음날엔 저혈당이 오기 쉽기 때문인데요. 이때 매스꺼움과 텁텁하게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경우도 많은데, 소화기관을 이중으로 상하게 하니 되도록 간이 없는 맑은 국 위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해장용으로 많이 먹는 콩나물, 북어도 좋고, 꿀물 등의 당이 많은 음식도 권할 만 합니다.
그런데 매스꺼움이 너무 심해 도저히 음식을 못 먹겠다 하는 경우엔, 수액을 통해 직접 당을 혈관에 주입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실제로 술자리 후에 의사들이 링거를 통해 당을 보충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득>실 |
◇술에서 빨리 깨기 위해 사우나를 가는 M씨 술자리 후 술에서 깨기 위해 사우나를 찾는 분이 많습니다. 땀으로 몸에 남아있는 알코올이 빠져나간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하지만 땀으로 빠져나가는 알코올은 아주 적은 양입니다.오히려 알코올 해독에 필요한 성분이 수분과 함께 빠져나가는 양이 훨씬 많은데요.
빠져나가는 수분 대비 혈중 알코올의 농도는 거의 변함이 없다 보니, 사우나를 하고 나오면 비율상 알코올 농도가 높아져 숙취는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술에서 빨리 깨기 위해선 사우나보단, 가벼운 아침 산책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득<실
시리즈 다음 편 “이 약이 네 약이냐” 편에선 약국에서 구할 수 있고, 숙취해소제는 아니지만 숙취해소에 좋은 약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씨유! [ 2015-12-09 옥타미녹스 연말 술자리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help@octaminox.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