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국민간식 떡볶이와 순대 해썹(HACCP)인증 말말말
◇국민간식 떡볶이 누구나 학교 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컵에 담긴 떡볶이를 먹어본 추억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현재진행형이거나 말이지요
그런데 최근 식약처가 떡볶이와 순대에 식품안전관리인증, 해썹(HACCP)을 적용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전 연령이 즐겨먹는 음식이지만,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보니 환영하는 목소리와 다소 회의적인 의견들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해썹은 식품섭취 전단계에서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지 검사하고 예방하는 위생관리 시스템이며, 이번에 대상이 된 정확한 범위는 순대, 알 가공품, 그리고 떡볶이 떡입니다.2017년부터 선택이 아닌 의무화가 된다고 하니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먹거리에 대한 이슈가 끊임없이 터지는 가운데 아이들이 먹는 떡볶이에 대한 위생 강화라는 측면에선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보이는데, 왜 여러 말들이 나오는 것일까요? |
◇7월, 그 사건 지난 7월에, 공교롭게도“떡볶이 떡”에서 위험한 수준의 대장균이 검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해당 떡볶이 떡을 제조한 업체는 해썹 인증을 받았고, 더해서 작년 정기평가에선 위생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그 떡에서 리스테리아, 즉 유산 가능성을 높이는 병원균과 식중독균, 대장균이 검출되어서 큰 이슈가 되었었습니다. 해당 업체가 업계 1위로 큰 대형마트에 떡과 면을 납품했었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썹 평가에서 걸리지 않고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본 결과, 절차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해썹 인증 절차를식약처가 맡고 있지 않고 각 식품관리인증업체가 대행하고 있으며, 한 차례 우수업체로 인정받으면 정기평가를 2년간 면제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떡볶이 떡 위생 강화 대안이 다시금 “해썹”이 되니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
◇단가상승 이번 해썹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떡볶이 등의 가격이 다소 상승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작은 분식집 등에 재료를 납품하던 영세 납품업자들이 해썹 인증 기준을 맞추기가 어려워 도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깨끗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절차지만, 어떻게 보면 싸고 배부르게 해주었던 떡볶이의 추억이 떠올라 살짝 아쉬워지기도 하는 순간입니다. 2017년, 떡볶이 가격은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 2015-11-03 옥타미녹스 건강꿀팁 nutrinic@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