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면역력과 단백질 섭취의 관계는?
으슬으슬 여름 이불을 살짝 두꺼운 환절기 용으로 바꾼지는 조금 되었지만, 열어둔 창문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새벽 공기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도 깜짝깜짝 깨는 최근입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해가 쨍쨍한 오후엔 얇은 외투를 입어도 땀이 나곤 했는데, 이제는 같은 겉옷을 입고 있는데도 다소 춥게 느껴집니다. 본격적인 환절기, 환절기 하면 매년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단어가 바로 ‘면역력’입니다.
면역력에 좋다는 건강식품은 많이 보이지만, 정확히 왜 좋은지는 여전히 어리둥절합니다. 오늘은 감기에 걸리는 이유를 통해서 면역력에 대해서 쉽고 간단하게 한 번 알아볼까 합니다 |
바이러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나라 병원에서 감기에 걸린 사람에게 처방하는 약에는 상당히 높은 확률로 항생제가 들어가게 되는데, 항생제가 치료하는 것은 세균성 감염이지 바이러스 감염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것보다 과하게 섭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져 2차 세균감염이나 염증이 생기는 것을 항생제로 예방하거나 치료할 목적으로 처방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항생제 처방률이 필요 이상으로 높다는 것은 지금도 해외의 많은 보건 기구들이 지적해오며, 이 때문에 약을 먹는데 있어서 다소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
블록 같은 항체 위에서 언급한 이유를 포함해, 가장 뛰어나고 효과가 좋은 치료법은 병이 생긴 후 약을 먹는 것보단 그 병이 생길 여지를 아예 차단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몸속에서 예방을 담당하는 면역력에 대해서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면역력을 담당하는 항체는 Y자 모양에 양쪽 끄트머리가 블록처럼 모양이 아주 다양한데, 이는 짝이 없는 낱개 블록처럼 모양이 다양한 바이러스와 꽉 결합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따라서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모양과 꼭 맞는 항체가 우리 몸에 존재하지 않는 경우 감기 등의 병에 걸리게 되고, 몸이 적응하여 모양이 맞는 항체가 생겨나면 해당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생겼다고 보게 됩니다. 이렇게 생겨난 항체는 한동안 없어지지 않고 몸에 남아 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우리가 해마다 맞는 예방주사가 바로 독감주사인 것입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에서도 비슷한 예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일행은 세계를 휩쓴 좀비 바이러스에 선천적인 항체를 가지고 있어 좀비가 되지 않는데, 항체가 없는 등장인물이 감염되자 주인공의 피에서 항체를 추출해 감염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 장면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는 것이지요 |
항체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백혈구나 항체는 기본적으로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환절기 면역력 강화 음식으로 권해지는 음식들을 잘 살펴보면 모두 비타민이나 단백질 종류인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음식들임을 알 수 있는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우리 몸에서 바이러스에 대응해 알맞은 맞춤형 항체를 새로 생산해 내고 싶어도 자원이 부족해 그러지 못하게 됩니다.
현실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역사 속 많은 전쟁에서 뛰어난 전략과 강력한 무기, 그리고 큰 규모를 가지고도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크게 패배한 많은 군대들의 사례가 그것 입니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와 싸움에서 적절한 영양섭취가 얼마나 중요한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가 온 뒤 날씨가 부쩍 추워졌습니다. 영양섭취 꼭꼭 해서 환절기 건강하게 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