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끝에 ‘감격의 눈물’ 흘린 권성열, SK텔레콤 오픈 우승
긴 무명시절을 거친 선수의 우승 뒤에는 드라마틱한 사연이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일 마무리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메이저 대회 ‘SK텔레콤 오픈(총 상금 12억)’에서 첫 우승을 거둔 권성열(32)의 뒤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2007년 2부 투어에 데뷔한 권성열은 2013년 코리안투어에 첫 발을 디뎠다. 어렵게 올라간 메이저 무대였지만 그해 상금순위 88위로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고, 2016년까지 매년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거쳐 시드를 획득해왔다. 권성열이 지금까지 코리안투어에서 치른 대회는 모두 60여개로 이때까지 거둔 최고성적은 작년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5위의 성적이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고대하던 우승 트로피를 안은 권성열은 이외에도 2억 5000여만원의 우승상금과 코리안투어 상금순위 1위, 그리고 4년간 코리안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우승 직후 쏟아낸 눈물과 강렬한 세리머니로 지켜보던 갤러러들에게 우승의 순간을 인상 깊게 각인시킨 것은 덤이다.
이번 대회 역시 연장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경쟁 끝에 승부가 갈렸다. 권성열과 함께 연장을 치른 류현우(37), 최종라운드 후반부까지 선두를 지킨 최이삭(38)은 한 끗 차이로 우승 고지를 밟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한편,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을 두고 다툰 권성열, 류현우, 최이삭 3명의 선수는 모두 아미노산 브랜드 ‘옥타미녹스’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노산과 옥타코사놀 등 후반까지 경기력을 유지하고 신체의 회복을 돕는 성분으로 이루어진 제품이다.
또 여자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박인비(30)와 명승부를 펼쳐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김아림(23) 역시 옥타미녹스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