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조건에 강한 ‘남달라’ 박성현 프로, LPGA 통산 3승 저력은 어디서 나왔나

[서울와이어 정시환 기자] 매 경기 치열한 경쟁이 당연한 프로의 세계라지만, 지난주 대회에 참가한 프로골퍼들은 유독 악조건에 시달렸다.

 

이는 작년 LPGA투어 신인왕이자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LPGA 텍사스 클래식’의 우승자인 박성현(25)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회 내내 공이 저절로 굴러갈 정도의 강풍이 불었고, 결국 한 라운드의 모든 스코어를 무효로 돌리는 허탈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나아지지 않은 악천후에 4라운드로 예정되어 있던 경기는 축소를 거듭해 2라운드가 됐다. 경기 재개를 기다리며 필드 위에서 10시간 이상 하염없이 대기해야 하기도 했다.

 

이때 국내 무대에서부터 돋보였던 박성현의 ‘강철멘탈’이 빛났다. 공동선두만 5명이라는 듣기만해도 숨막히는 접전 상황에서 그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추격하던 미국의 린디 던컨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마지막 라운드 18홀까지 이어진 접전이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박성현이 ‘강철멘탈’로 인정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선수생활 초기에는 ‘멘탈’이 유일한 약점이라고 지적 받았을 정도다. 그를 지금의 단단한 심지를 가진 선수로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일단 체력관리를 꼽을 수 있다. 장타력을 뒷받침해주는 근력을 갖추기 위해 박성현은 푸쉬업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 국내에서 ‘장타여왕’으로 불렸을 적부터 아미노산 보충제인 옥타미녹스를 꾸준히 섭취해 운동뿐만 아니라 회복과 충전도 신경 썼다. 평소부터 꾸준히 쌓아온 체력관리가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온 셈이다.

 

박성현이 섭취하는 옥타미녹스는 같은 시기 KPGA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전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치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장이근(25), 이상희(26)나 KLPGA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인상적인 추격적인 보여준 김지현2(27), 이다연(21) 등이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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