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전가람·이소영이 말하는 `날 우승으로 이끈 결정적인 순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함께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가 기지개를 폈다. 19일 시작된 개막전 우승자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데뷔 3년 차의 전가람(23)이다.
전가람은 2015년 당시 개막전이 열린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5개월간 캐디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짧지 않은 시간 캐디로 일하며 코스를 속속들이 파악했던 경험이 이번 우승의 큰 밑거름이 됐다. 당시 어려웠던 가정형편 때문에 잠시 접어두었던 투어프로를 향한 꿈이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다시 한 번 불이 붙었다.
그를 올해 개막전의 최종 승자로 이끈 결정적 순간은 2015년 당시 5개월간의 경험이었다.
같은 기간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자 이소영(21)에게도 우승과 관련된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침착하게 버디 6개를 잡아내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하며 선두가 계속 바뀌는 혼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결정적인 순간은 ‘2라운드 중에 벌에 쏘인 사건’이다. 그는 “전날 2라운드 플레이 도중 벌에 쏘여 힘들었는데, 결과적으로 행운을 가져다준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면 두 선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두 선수 모두 ‘옥타미녹스’라는 동일한 아미노산 브랜드를 애용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옥타미녹스는 최근 ‘JPGA투어 파나소닉 오픈’에서 4위에 오른 이상희(26)나 ‘LPGA투어 휴젤-JTBC LA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을 향해 순항 중인 고진영(23) 등이 경기 중 컨디션 유지를 위해 섭취하는 제품으로 알려진 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