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유망주에서 무명선수로, 그리고 톱플레이어까지
▲SBS 골프 대전에서 최준우 프로
한때 아마추어 세계 최강자라고 불리던 골퍼가 있었다. 해외 아마추어 대회 통산 10승, 1998년 열린 월드주니어랭킹 8위에 올랐던 최준우 프로다. 이 당시 최준우 프로는 누가 와도 부정할 수 없는 ‘유망주’였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최준우 프로가 본격적으로 프로로 데뷔한 시기는 스물일곱이 되는 해, 2006년이었다. 많은 주니어 선수들이 10대 후반의 나이에 데뷔하는 것을 감안하면 늦은 나이다. 공백의 시간 동안 최준우 프로는 2003년 군에 입대하며 짧지 않은 방황의 시간을 가졌다. 당시 골프에 흥미를 잃었던 최준우 프로는 제대 후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다시 골프채를 잡은 최준우 프로가 향한 곳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였다. 최준우 프로는 JGTO Q스쿨을 4위로 통과하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최준우 프로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기나긴 무명생활 이었다. 최준우 프로는 첫 시드를 획득한 JGTO에선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이듬해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KPGA 투어에서도 2년 연속 Q스쿨을가야 했다.
놀라운 일은 2010년부터 일어났다. 그해 열린 KPGA 한양수자인파인비치오픈에서 3위의 성정을 거둔 것이다. 결혼 후 안정감을 찾은 최준우 프로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이듬해 원아시아투어호주오픈에서 첫날 공동선두에 오르며 시선을 모았다. 해당 대회에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대런 클라크, 리키 파울러, 제이슨 데이, 타이거 우즈 등 세계 정상권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최준우 프로의 선전은 파란을 일으켰다.
2014년 최준우 선수는 아슬아슬하게 두 번의 우승 기회를 놓치게 된다. 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KPGA 투어 보성CC클래식 이 두 대회에서 최준우 프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시작하는 3월, 올해는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남다를 최준우 프로를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
[ 2016-03-21 17:02help@octaminox.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