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KPGA 독학 신화, 이지훈 프로의 골프란?
▲KPGA 프로골퍼 이지훈 프로[사진출처=이지훈프로 sns]
최근에는 ‘골프도 독학으로 익힐 수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늘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조금만 노력하면 티칭프로들의 친절하고 수준 높은 동영상 강의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독학’으로 프로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가 질문한다면, 다소 부정적인 결론이 나온다.
골프는 섬세한 스포츠다. 스윙 자세, 힘을 주는 타이밍, 몸 상태, 날씨, 필드의 상태 등 날아가는 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굉장히 많다. 스윙 자세가 조금만 틀어져도 공이 날아가는 방향과 거리는 확연히 달라진다. 독학의 가장 큰 위험은 자신을 제삼자의 눈으로 살펴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초반에 잘못된 버릇이 생겨도 지적해줄 사람이 없다면 그대로 굳어버리기 쉽다. 한번 몸에 새겨진 버릇은 쉽게 버릴 수 없다. 거기에 프로라면, 나쁜 버릇을 고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도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나쁜 버릇을 극복하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지는 프로들도 적지 않다.
그렇기에 여러 위험을 피하고 전담 코치 없이 독학으로 골프를 배워왔다는 이지훈 프로의 최근 선전은 상당히 놀랍다. 이지훈 프로는 KPGA 정규투어 데뷔 당시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006년에 프로에 데뷔한 이지훈 프로의 첫 우승은 2013년인 7년 후다. 중간에 군복무가 있었음을 감안해도 짧지 않은 공백이다. 당시 챌린지 투어 우승으로 KPGA 정규투어 시드권도 확보한 상태이니 보다 ‘안전한 선택’이 굉장히 유혹적이었을 것임이 틀림없다.
이지훈 프로는 같은 해 시드권을 얻을 수 있는 Q스쿨에 참가하며 주변인의 의문을 샀다. 프로들이 표현하는 Q스쿨은 한마디로 ‘지옥’이다. 빡빡한 일정은 물론이고, 경비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우승한다고 해도 다른 대회처럼 상금이 크게 걸린 것도 아니다. 이미 시드권을 획득한 이지훈 프로의 Q스쿨 참가는 명백히 ‘손해’로 보였다.
이지훈 프로가 Q스쿨에 참가한 이유는 한 가지였다. 바로 ‘우승’이다. 결국 이지훈 프로는 ‘2014 KPGA 코리안투어 Q스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첫 우승과수석 합격이한 해에 이루어진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Q스쿨에서수석 합격하면 다음 시즌 정규투어 시드가 부여된다. 멀리 보고 선택한 이지훈 프로의 도전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지훈 프로는 작년 군산CC 오픈에서 2위, 제2회 매일유업 오픈 2위에 오르며 활약하고 있다. 톱10에 오른 것만도 네 번이다.
작년까지 일본과 한국 투어를 병행하던 이지훈 프로는 올해부터 국내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2016-03-17 15:44 help@octaminox.com ] |
이지훈프로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