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 이은창 선수, 한국 최강을 넘어 세계를 꿈꾸다
▲이은창 선수가 챔피언 벨트를 뒤로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WBA 아시아 미들급 챔피언 처음부터 한 가지 종목에 매진한 선수도 있는 반면, 다른 종목에서 선수로 활동하다 다른 종목에서 적성을 발견하고 돌연 방향을 바꾸는 선수도 적지 않다. 2009년에 복싱 무대에 데뷔해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이은창 선수도 후자 쪽이다. 이은창 선수는 복싱을 하기 전에는 킥복싱 선수였다. 2002년에 무에타이 미들급 신인왕을 차지하고 3년 뒤인 2005년에는 무에타이 미들급 챔피언을 차지했다. 이때까지 쌓은 전적은 25전 21승(18KO) 4패였다.
이은창 선수가 복싱을 시작한 계기는 우연이었다. 데뷔 1년 전인 2008년 제대 후 체력 달련 차 찾은 곳이 복싱체육관이었다. 이때 이은창 선수의 나이 만 27세, 복싱선수로써 결코 적지 않은 나이였다. 이은창 선수는 데뷔 후 치른 신인왕 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인왕전 결승전 결과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이은창 선수는 야간 경비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경기 당일 밤샘근무를 마치고 링 위에 서야 했기 때문이다.
이후 이은창 선수는 2010년 결혼에 골인, 둔촌동에 K복싱 체육관(02-470-7050)을 개관해 생활환경을 안정적으로 만들었다. 여기까지 약 3년이 걸렸다. 이은창 선수는 데뷔 후 3년 만인 서른에 링 위로 다시 복귀했다. 신인왕전 결승전 결과에 대한 이은창 선수의 반성과 각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3년 만의 재기 후 이은창 선수는 태국, 마카오,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에스 키바 팔카오 등의 선수들과 대결을 하며 4승(3KO) 3패의 전적을 올렸다. 재작년 3월에는 한국 슈퍼미들급 타이틀을 획득, 같은 해 11월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신인왕전 결승전에서 패배 후 좋은 체격조건을 가졌지만 더 이상의 발전은 어렵다고 하던 여러 전문가들의 말을 실력으로 뒤집어 엎은 셈이다. 2016년 권투 팬이라면 재능과 노력, 열정을 겸비한 이 선수를 주목해 보는 것을 어떨까?
[ 2016-01-27 02:54 help@octaminox.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