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당신이 술이 약한 이유
◇나이가 들면서 술이 약해지는 이유 1 술자리가 잦은 우리나라에서 ‘숙취’라는 단어는 굉장히 익숙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런 익숙함과는 별개로, 정확한 숙취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따라서 나이가 들면서 술이 약해지고 숙취가 심해지는 이유에도 여러 가설이 존재합니다. 굉장히 다양한 가설들이 존재하는데 오늘은 가장 잘 알려진 가설과 그에 대한 반박을 간단하게 소개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는 바로 에탄올 산화 성분인 ‘아세트알데히드’에 대해서입니다. 우리 몸에 존재하는 아세트알데이트분해 효소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그 수가 줄어드는데, 그 때문에 술을 해독하는 능력이 떨어져 주량이 떨어지고 숙취가 커진다는 것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타고난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효소 수가 적은 사람은 나이가 적어도 술에 약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본격적인 숙취가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정상치로 돌아온 다음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모든 원인을 아세트알데히드 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반론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주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니, 술에 약해지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나이가 들면서 술이 약해지는 이유 2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비만’입니다. 몸에 지방 점유율이 늘어날수록 반대로 수분비율은 떨어지는데, 이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혈중알코올 농도가 훨씬 빠르고 쉽게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은 나이가 들수록 몸의 근육 비중이 줄어들고 체지방이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일리 있게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가설을 주장한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중독 센터의 신경생리학자 조지 코브는 첫 번째로 소개한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효소 이론 또한 긍정하면서, 역시 ‘비만’만이 나이가 들수록 숙취가 끔찍해지는 명확한 원인이 아님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분명 몸속 체지방률이 숙취 강도에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라고 하니 참고해둘 필요는 있겠습니다. |
◇나이가 들면서 술이 약해지는 이유 3 마지막으로 소개해볼 이론은 흥미롭게도 앞선 두 가지 가설과 방향이 다릅니다. 앞서 소개한 두 가지 가설이 몸의 기능저하 등을 이유로 술의 독성에 저항할 능력이 떨어진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는 반면, 이 가설은 오히려 신체기능의 발달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의 몸은 이십 대 중반까지 성장하고, 그 이후로 조금씩 노화과정을 밟아나갑니다. 대부분 이십 대에 들어서면서 몸의 성장이나 기능은 완성되지만, 뇌는 다르다고 합니다. 무엇이 다르냐면, 이십 대 초반까지 행동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보상체계’가 먼저 발달하고 완성되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스트레스 체계’는 보상체계가 완성된 이십 대 초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즉, 같은 종류와 양의 술을 먹어도 이십 대 초반까지는 술로 인한 흥분감, 고양감, 즐거운 경험에 대한 피드백을 주로 얻는다면, 이십 대 중반 이후부터는 뇌의 스트레스 체계의 미숙함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 했던 피로, 매스꺼움, 구역질, 두통 등의 숙취를 제대로 인식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게도 이 ‘스트레스 체계’를 담당하는 전액골 피질은 책임감 등의 흔히 말하는 ‘어른스러운 생각’을 담당하는 부위로 이 부위 발달이 끝나는 순간이 바로 생물학적으로 성인이 되는 시기라고 합니다.
덤이지만, 흥미롭게도 이 ‘전액골 피질’은 자연적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책임감을 요구함에 따라 압박감을 느낀 뇌가 구조적으로 변화되면서 완성이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 가설을 보니, ‘마음이 젊은’ 상태를 유지하라는 말이 빈말로 들리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 2015-11-04 옥타미녹스 건강꿀팁 help@octaminox.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