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천킬로미터를 날아가는 철새 스태미나의 비밀 :)
매년 수천km
철새가 자신에게 맞는 기후를 찾아 서식지를 옮겨 다닌다는 사실은 유명합니다. 매년 한 번 이상, 어쩔 때는 계절에 따라 두세 번을 이동하는 철새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유명한 또 한 가지 사실은 이 철새들이 수천 km 날아가면서도 거의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새들의 몸은 날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습니다. 얇다 못해 나뭇가지처럼 보이는 다리에 무게를 줄이기 위해 뼈 속은 비어있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작고 가벼운 몸 어디에 그 먼 거리를 쉬지 않고 날아가는 에너지가 보관되어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 강인한 스태미나의 정체, 옥타코사놀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볼까 합니다.
쌀 100톤 당 1kg
옥타코사놀은 체내 자동으로 합성되는 성분은 아닙니다. 철새들이 옥타코사놀을 얻는 경로는 대부분 쌀 같은 곡류나 과일의 껍질 부분입니다.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옥타코사놀의 양은 다소 허탈할 정도로 양이 아주 적은데, 몸집이 작고 이런 음식을 주식으로 삼는 새들은 먹는 것으로도 충분한 양을 섭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섭취량 대비 효율이 높은 옥타코사놀의 특징이 한몫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놀라운 효과를 내는 덕분인지 옥타코사놀은 국내외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현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정확히 옥타코사놀이 어떤 효능을 내는지, 그리고 사람에게도 이로운지 조금씩 그 내용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강인한 심장, 강인한 체력
옥타코사놀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지구력 향상에 있습니다. 몸이 산소를 더욱 많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어 혈액을 통해 온몸에 산소를 공급해야 하는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고, 심장기능 그 자체도 강화시켜 줍니다.
비슷한 예로 오랜 시간 움직이는 장거리 싸이클 선수들의 폐활량은 일반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데, 그와 함께 굉장히 느리게 박동하는 심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심장이 바쁘게 뛰지 않아도 몸속산소가 그만큼 충분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옥타코사놀은 우리 몸에 이와 같은 변화를 촉진시켜 주는 것이지요.
거기에 혈중 피로물질과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이로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쉽게 지치지 않도록 해주는데, 여기에 더해 근육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만 축적량에 한계가 있는 글리코겐의 저장량을 30% 이상 늘려줍니다. 근육 내에 존재하는 지방분해를 촉진시켜 신체구성 성분 중 근육의 비율을 늘려주는 일에도 한몫합니다.
이처럼 옥타코사놀이 적은 양으로 놀라운 효율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는, 옥타코사놀이 에너지원으로 반짝 사용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스태미나에 관여하는 몸의 기능 전반 자체를 활성화시키고 건강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부작용 안전지대
천년 넘게 한반도에서 주식으로 삼았던 곡식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인 옥타코사놀이지만, 연구자들은 혹시 어떤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주의 깊게 살펴봤습니다. 결과는, 당연하지만 유해성은 물론이고 부작용 또한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에는 가공된 옥타코사놀이 함유된 식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안전하고 놀라운 효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위에서도 말했듯 옥타코사놀은 미량으로도 큰 효율을 보이는 대신 그 자체로 에너지원으로써 어떤 효과를 보이는 성분은 아닙니다. 우리 몸에 이미 존재하는 여러 자원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그리고 더욱 건강해지도록 가꿔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옥타코사놀을 섭취할 땐 옥타코사놀 단일 성분만 포함된 것보단 필요로 하는 에너지원과 함께 있는 제품으로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운동을 목적으로 옥타코사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성분인 아미노산과 함께 먹는 것이 훨씬 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