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치아를 부식시키는 탄산수?
탄산수? 탄산음료?
어느 순간 유행하는가 싶더니 이제는 익숙해진 탄산수, 탄산음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탄산수를 즐겨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탕이 과하게 들어가 비만이나 각종 병을 일으키는 탄산음료에 비해서, 톡톡 튀는 탄산음료 특유의 식감을 유지하면서 칼로리가 전혀 없어 건강하게 탄산음료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절한 대체재가 되어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목이 마를 때도 물보다는 기포가 톡톡 터지는 탄산수가 더욱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기에 탄산수를 식전에 마시면 살이 빠진다, 소화가 잘 된다 등의 소문이 퍼지면서 탄산수가 유행하는 속도에는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탄산수에 관한 많은 소문이 있지만, 탄산수도 보통의 탄산음료처럼 치아를 부식시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산성음료
한때 콜라에 치아를 담가두면 치아가 녹아서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괴담처럼 퍼진 적이 있습니다. 물론 괴담이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콜라는 세균에서 치아를 보호하는 얇은 막인 법랑질에 구멍을 뚫어 치아가 더 잘 썩고 더 시리게 됩니다. 탄산이 들어간 물인 뿐인 탄산수가 왜 치아를 부식시키는 건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탄산’에 들어가는 이산화탄소가 물의 산도를 높이는 주범이랍니다. 탄산음료의 경우 탄산이 치아의 보호막을 녹이고 상한 보호막 속으로 높은 당이 침투해 충치를 만들어서 상황이 더욱 안 좋지만, 탄산수도 치아를 녹입니다. 실제로 영국 버밍험 치과대 연구팀이 시판된 탄산수의 산도를 측정한 결과 pH 2.99로 주스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다고 합니다. |
레몬, 라임, 자몽 등
말 그대로 탄산만 첨가한 플레인 탄산수가 있는가 하면,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상큼한 과일 향이 첨가된 탄산수도 있습니다. 똑같이 칼로리는 없으면서 향긋하기 때문에 이렇게 향이 포함된 탄산수를 찾는 사람이 많은데, 이때 향을 내는 합성착향료는 구연산과 함께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구연산은 물의 산도를 더욱 올리기 때문에 플레인 탄산수보다 치아를 부식시킬 위험이 훨씬 높다는 사실 |
소문, 어디까지 사실일까?
이쯤 오면 이제껏 들어왔던 탄산수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들에 살짝 의심이 생깁니다. 여기에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말이 정말 적절할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식전에 먹으면 포만감을 줘서 식사를 적게 한다는 소문도 그러합니다. 실제 식전에 탄산수를 먹으면 포만감이 느껴지나, 이는 같은 양의 물을 먹어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탄산수나 물 둘 다 식전에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위액을 묽게 만들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같습니다. 두 번째, 소화를 원활하게 해준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닙니다. 기포와 함께 몸에 들어온 이산화탄소가 트림으로 나오며 일시적으로 소화가 된 듯 느낄 뿐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소화보다는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탄산수가 유용한데, 탄산수의 탄산이 장을 자극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지나치게 애용하면 장에 부담이 가니 적당히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탄산수가 당분이 첨가된 탄산음료보다는 건강에 이롭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점도 있으니 이제는 잘 알고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
[ 2015-09-24 12:08 help@octaminox.com ] 저작권자 © 옥타미녹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식을 전해주는 글을 쓰는것도 좋지만, 좀 더 기본적인 자료를 알아봐줬으면 하네요..
시판된 탄산수의 산도를 측정한 결과 콜라의 산도 pH 2.5 보다 높은 pH 2.99였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아마 콜라보다 탄산수가 산성도가 높아 치아건강에 더 좋지 않을수도 있다는것을 말하는거 같은데요 pH지수는 보통 온도에따라 다르지만 7(중성)을 기준으로 더 낮으면 낮을수록 산성이 강합니다 즉, 탄산수(pH2.99)의 산성도는 콜라(pH2.5)의 산성도보다 낮다는거죠..
안녕하세요! 해당 내용은 수정하였습니다. 소중한 제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