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타박상으로 착각하기 쉬운 십자인대 파열
십자인대?
십자인대라는 말이 생각보다 익숙하게 느껴지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운동선수나 유명인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많은 경우 십자인대 파열인 경우가 많아서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십자인대는 격렬한 운동이나 무릎에 큰 충격을 받으면 손상되는 부위입니다. 게다가 그 충격의
수준이 크게 넘어진 정도라, 몸을 쓰는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도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입니다.
십자인대는 무릎뼈 안 쪽에 X자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는 인대입니다. 관절을 지탱해 주고 무릎의
움직임에 부담을 덜어주고 종아리 뼈의 위치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타박상?
보통 운동이 아닌 이유로 십자인대 파열이 일어나는 경우는 등산을 하다가 경사에서 넘어지거나
물놀이를 하다가 균형을 잃고 돌 등에 무릎을 강하게 부딪친 경우, 수상스포츠 등을 즐기다가
빠른 속도로 수면에 충돌하는 등의 사고에서 많이 입게 됩니다. 문제는 십자인대 파열시 증상을
타박상으로 오인하는 일이 많다는 것인데요.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안에 피가 고이고 부어오르게 됩니다. 관절의 지지대가 망가진 셈이라
무릎을 움직일 때 균형이 맞지 않는 느낌이 들고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증상인
붓기와 통증이 2일에서 3일이면 완화되기 때문에 파열 사실을 모르고 부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십자인대는 계속 움직이는 무릎의 특성상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아주 드뭅니다.
퇴행성 관절염
통증과 붓기가 가라앉은 후에는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함이 없을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십자인대
파열을 방치하면 움직일 때 무릎에 가중되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기보다 아주 빨리
퇴행성 관절염이 찾아오게 됩니다. 심지어는 무릎의 불편함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가, 오래 전
입은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조기 퇴행성 관절염이 찾아왔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완전 파열의 경우 수술 외에는 회복의 방법이 없어,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릎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관절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온다면 십자인대 파열의 가
능성이 크니 조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예방
여기서 또다시 준비운동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몸이 긴장한 상태에선 부상이 위험이 훨씬
크며 10분 정도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면 십자인대 파열을 비롯한 부상을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이점은 운동 뿐만 아니라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격한 놀이에도 해당되는 사항인데요.
특히 이번 여름에 물놀이로 인해 부상을 입은 분이 많은데, 다소 의심되는 부상이 있었다면 한 번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