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LPGA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9번째 韓 챔피언

17일(한국시간) 박성현 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과 함께 박성현 프로는 1998년 우승자였던 박세리 프로에 이어 아홉 번째로 ‘US 여자오픈 한국인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정식으로 LPGA 투어에 진출한 ‘신인’ 박성현 프로는 시즌 중 톱 10에도 랭크 되는 등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왔다. ‘US여자오픈’은 그가 14번째 출전한 LPGA 투어 대회다.

박성현 프로는 작년 초청선수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마지막 18홀 2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며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공동 3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박성현 프로는 LPGA 투어 데뷔 첫 승과 작년의 설욕을 한 번에 달성했다. 박성현 프로가 목표로 내걸었던 신인상도 사실상 예약한 것과 마찬가지다.

한편, 박성현 프로는 1라운드 공동 58위에서 역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2라운드에서 공동 21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후, 3라운드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추격 끝에 선두와 3타차 뒤진 4위까지 상승한 박성현 프로는 최종라운드에서 순위를 뒤집고 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서 반드시 버디를 잡아내는 박성현 프로의 ‘승부사 기질’은 작년 KLPGA 투어에서 시즌 7승을 거둘 당시부터 유명했다.

장기전에서 빛을 발하는 박성현 프로의 플레이스타일은 평소 꾸준한 체력관리 덕분이라는 평가다. 박성현 프로는 평소 경기 도중과 훈련 중 지구력 유지와 체력회복을 위해 아미노산 제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일명 ‘먹는 링거’로 알려진 ‘옥타미녹스’로 서경타니CC에서 동시에 개최돼 시선을 모았던 KPGA·KLPGA 투어 카이도시리즈 우승자인 강경남·박신영 프로가 체력소모가 심한 한여름 장기적인 경기력 유지를 위해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홍 기자 (sihong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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