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고기 다 굽고 후추 뿌려야… ‘잘못 뿌리면 발암물질 10배’
육즙 가득한 고기와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후추는 환상궁합입니다. 그만큼 후추와 고기를 함께 즐기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후추를 뿌리는 타이밍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후추를 뿌리는 타이밍에 따라 발암물질인 아크릴마이드가 10배 가까이 증가하기 때문인데요. 주로 고온으로 튀기는 감자요리에서 발견되어 화제를 모았던 성분입니다. 굽기 전에는 후추 1g당 평균 492ng 들어있던 아크릴마이드가 구웠을 땐 7139ng/g 가까이 늘어났다고 하니, 사실 10배도 더 넘는 셈입니다. |
◇ 열을 가하면
아크릴마이드는 후추나 감자 등 음식에 평소에도 아주 극미량 함유되어 있는 성분입니다. 여기서 요리법에 따라 함량이 유의미하게 변하는 것인데요. 열을 가하는 조리법을 사용할 경우 대부분 아크릴마이드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에서도 가장 많은 양이 늘어나는 요리법이 ‘굽기’ 였던 셈입니다. ◇ 굽기>튀기기>볶기>부치기 …삶기? 가장 아크릴마이드가 많이 늘어나는 조리법이 굽기라면, 가장 늘어나지 않는 요리법은 삶기 입니다. 모 실험에 따르면 음식을 부쳤을 때의 아크릴마이드 양이 1,083ng/g, 부쳤을 때 1,313ng/g, 튀겼을 때 3,595ng/g, 구웠을 때 12,029ng/g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튀기기도 높은 편이긴 하지만 굽는 요리법의 증가세가 큰 폭으로 더 높았습니다. 반대로 삶는 요리법의 경우 조리 전의 함유량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 그래도 뿌려먹고 싶다면…… 그럼 고기에 후추를 뿌려먹으면 안 되는 걸까요? 답은 생각보다 간단한데요. 고기를 다 구운 다음 후추를 뿌린다는 것입니다. 후추에 가능한 열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하는 것이 포인트. 발암물질 아크릴마이드는 암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사람의 경우 뉴런 이상을 일으켜 마비증세 등 좀 더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간단한 조치 만으로도 줄일 수 있는 아크릴마이드, 후추 꼭 다 구운 후 뿌려드세요! [ 2017-11-30 16:20 help@octaminox.com ] 저작권자 © 옥타미녹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