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TDK 한국인 최초 옐로저지 확보, “개인이 아닌 팀의 우승”
▲투르 드 코리아 우승자 민경호 선수와 서울시청 사이클 팀
서울시청 사이클팀이 민경호 선수가 대회 이틀째 차지한 옐로 저지를 대회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가운데 한국 선수가 국제사이클연맹(UCI) 1등급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동안 5구간을 달리는 투르 드 코리아는 한 구간을 마칠 때마다 각 분야별로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특정 색상의 리더저지를 수여한다. 옐로 저지는 개인 종합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부여되는 의상으로 해당 저지를 입은 선수는 대회 마지막까지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다. 다른 팀의 견제로 구간마다 옐로 저지의 주인이 바뀌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투르 드 코리아와 같은 도로 사이클대회를 ‘팀플레이’라고 하는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쟁쟁한 해외팀들을 재치고 서울시청 사이클팀이 옐로 저지의 최종 주인공이 될 수 있던 이유에는 ‘원 팀’을 온 몸으로 보여준 팀원들의 희생이 있었다. 최종 승리자가 된 서울시청 팀이지만 처음부터 운이 따라주지는 않았다. 추첨으로 정해지는 첫 구간 팀카번호가 18번으로 배정되어 무리를 해서라도 번호를 앞으로 당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팀의 물보급, 정비 등을 담당하는 차량인 ‘팀카’는 뒤에 위치할수록 불리하다. 결국 첫 날은 팀의 스프린터였던 박상훈 선수가 BA(breakaway, 스퍼트하여 앞으로 나서는 행위)를 도맡아 팀카번호를 4번까지 끌어올렸다. 박상훈 선수는 이후에도 김옥철, 정하전 등의 선수들과 함께 다른 팀의 어택을 온 몸으로 막아 섰다. 팀원들의 헌신에 힘입어 민경호 선수는 1~5구간 기록합계 17시간 47분 46초를 기록하며 2위 에드윈 아빌라 선수를 7초차로 제쳤다. 대한민국 사이클계의 새바람을 불러온 서울시청 사이클팀과 옥타미녹스와 함께하는 박상훈 선수의 미래를 응원한다. [ 2017-06-19 15:19 help@octaminox.com ] 저작권자 © 옥타미녹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