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예선부터 우승까지, ‘무명돌풍’ 박성원 프로
▲KLPGA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자 박성원 프로(오른쪽)
지난 5일 제주도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이 악천후 속에서도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를 필드에서 직접 관람하지 않은 골프 팬들은 우승자의 이름을 듣고 누구든 한차례 고개를 갸웃했을 법하다. 우승자 박성원 프로의 이름이 시즌 4승을 거두며 화제에 오른 박성현 프로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박성원 프로와 박성현 프로는 주니어 시절부터 비슷한 이름으로 골프백이 바뀌는 등의 해프닝을 겪었다. 물론 골프 팬들이 우승자의 이름을 듣고 어리둥절한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박성원 프로는 올해 KLPGA 시즌을 조건부 시드를 가지고 시작했고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도 예선전을 11위로 통과해 참가했다. 참여하는 다른 프로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비슷한 이름을 가진 박성현 프로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날 버디 5개를 뽑아내며 무서운 추격전을 벌인 하민송 프로에 3위를 차지한 고진영 프로는 작년 LPGA 투어에서 준우승을 거둔 실력자다. 거기에 지금까지 KLPGA에서 예선전을 거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역사가 없었다는 점도 박성원 프로의 우승을 예상하기 힘들게 했다. 이는 박성원 프로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최종라운드 전날 박성원 프로는 “난생처음 투어 대회 최종라운드 챔피언조 경기라 한잠도 못 잘 것 같다”며, 우승 후에도 “우승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에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겸손한 소감과는 달리 박성원 프로는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최종 스코어 16언더파 200타로 대회를 마감한 박성원 프로는 2018년까지 투어 시드를 확보, 보너스로 내년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박성원 프로는 다가오는 10일 또 한번 제주도에서 열리는 ‘에스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다.
[ 2016-06-07 16:09 help@octaminox.com ] 저작권자 © 옥타미녹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